:: 경맥53 - 경북 중고 53회 동기회 Vol.2 ::
   
     

제목: 오늘 삼성안과에 갔었다. [현 의료제도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患師]
이름: 이인철


등록일: 2007-03-30 13:29
조회수: 1259 / 추천수: 60


오늘 삼성안과에 갔었다 [현 의료제도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患師]


3월 27일 시스템미래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난 16시경부터 왼쪽 눈에 뭐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있었다. 큰 통증은 없었다. 그래서 아무런 생각 없이 대구로 오게 되었다.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어 막상 지하철역에서 거울을 보니 왼쪽 눈 주위가 온통 눈곱으로 덮여 있고, 엉망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일단 집으로 와서 거울을 보니 눈알이 핏덩이 같았다. 시간은 22시 40분이었다.

일단 손부터 깨끗이 씻고 맑은 수돗물을 받아서 눈 안에 들어있는 고름 비슷한 묽은 눈곱부터 시작해서 눈 주위를 깨끗이 씻었다. 일단은 개운했다. 그리고 소주를 한 잔하고 잤다. 28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충혈이 많이 가라앉았다. 급성결막염 내지 아폴로눈병인 것 같았다. 그런 대로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오른쪽 눈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는 생각에서 일단 광범위 항생제가 든 점안액을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필경 항생제가 든 약이니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 가는 길에 동네 약국에 물었다. 광범위항생제가 든 점안액이 있느냐고 하니 아예 없다고 한다. 있어도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bull shit! fuck! fuck!

29일 아침에는 거의 괜찮았다. 그런데 오후 4시경부터 오른쪽 눈도 감염이 된 것이다. 불과 5시간만에 오른쪽 눈이 왼쪽 눈의 상태와 똑 같은 현상을 보였다. 그래서 또 물로 씻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시 왼쪽 눈에 눈곱이 조금 끼었다. 그러나 느낌으로 그냥 버티면 되겠다고 생각하다가 항생제가 든 점안액을 상비약으로 하나 준비해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삼성안과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구 형무소 자리니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고, 모친이 살아 계실 때 백내장 수술을 거기에서 하였다. 의사는 아주 친절하며 용모는 미식 축구 선수 같이 아주 건장한 체구에 말도 아주 시원시원하게 하는 타입의 사람이었다.

먼저 114에 전화번호를 물었다. 몇 시부터 진료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였다. 전화를 하니 10시부터라고 하였다. 그래서 9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접수 순으로 진료를 하니 일찍 마치려고 일찍 나선 것이다. 일단 접수를 하려니 이름을 묻는다. 이름을 말하니 "눈이 침침하세요?"한다. 어이가 없었다. 5년 전에 모친이 백내장 수술을 하실 때 나도 눈이 약간 침침하여 진찰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아니 결막염인 것 같다고 하니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정확하게 두 사람의 비교적 젊은 여자와 본인을 포함하여 8명의 노인들이 있었다. 9시 55분이었다. 10시 25분이 되었다. 진료할 생각을 않는다. 모두가 조용하게 앉아있다. 참다 못해 내가 "진료시간이 언제부터지?"라고 큰 소리를 질렀다. "10시부터인데 오전에 수술이 있어서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더 말해도 소용이 없다. 억울하면 안 아프면 되지 왜 아프냐는 생각이 들었다. 10명의 손님으로부터 30분의 대기시간을 허비하게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5 man. hour의 손실을 주는 것이다. 조금 전 전화로 물었을 때, 분명히 10시부터 진료를 한다고 하는 답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의사도 급한 일이 생길 수 있고, 또 급한 수술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오늘은 10시 30분은 되어야 진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답을 하여야 할 것이고, 또 그냥 온 患師들에게도 그러한 상황을 고지하면서 사과의 발언을 하여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아픈 놈, 患者, 즉, 아픈 놈 취급을 하니 그런 것이다.

벽에 붙은 게시물을 보니 의술로 번 돈은 사회에서 벌게 해준 돈이므로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의미로 의대에 장학금으로 매년 3,000만원씩을 내고 있다는 것과 국세청에서 2004년도에 2억4천3백 만원의 세금을 낸 납세자로 단일 지역 내 34위의 납세자라는 표창도 붙어있었다. 경제적으로 확실히 성공한 안과의이다.  

10시 40분에 본인의 차례가 되었다. 피차간에 인사가 오갔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진료대에 앉았다. 앉아서 진찰을 하면서 묻는다. "언제부터였습니까?" 지나 온 과정에 대해 말했다. 진찰이 끝났다. "아폴로 눈병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급성결막염인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급하게 발병된 것으로 보아 아폴로 눈병인 것 같은데 앞으로 7일은 더 있어야 될 것 같고, 만약 결막염이면 3주는 걸린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러자 간호사가 점안액을 넣어 주고 데스크에서 처방전을 받아 가라고 한다.

3,000원을 진료비로 지급하고 나와서 플러스 약국이란 병원에 붙은 약국에서 처방전을 내어 보였다. 그런데 내면서 보니 항목 수가 8개인가 되기에 보니 2개는 점안액이고 나머지는 항생제를 포함한 내복약들이었다. 아폴로 눈병이건 뒤폴로 눈병이건 약을 먹는다는 것은 넌센스인 것 같았다. 그냥 두어도 결국 3일 이내에는 완치될 병이다. 그래서 내복약은 받지 않겠다고 하니 그러면 1층에 가셔서 필요 없는 부분은 지운 후 가져오세요 한다. 병원과 약국의 처방 내용이 달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1층 데스크에서 내복약을 전부 지우고 난 후 다시 약국에서 점안액 두 개를 받았다.

[환사에게는 진료와 복약과 주사를 거부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리가 있다.]

이연제약이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의 약이다. '옵티푸로'와 '옵티브이'다. 하나는 주성분이 오플록사신이란 광범위 항생제 점안액이며, 다른 하나는 플루오로메톨론이 주성분인 약이다. 그래서 첫 번째 약은 페니실린 2차 계열의 약물인가를 물으니 그렇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으세요"라고 한다. 없다고 하였다. 두 번째의 약은 무슨 약인가를 물으니 소염제라고 한다. 하루에 4번 정도를 넣으시면 됩니다 라고 한다. 더 이상 물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본인은 너무도 잘 안다. 약의 부작용(side effect)까지 기억하고 있지도 않고 알지도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검색해서 알아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약 값은 내복약이 없으니 1,500원이다. '옵티브이'의 副作用(side effect)은 장기연용시 시력저하, 안압상승, 급성포도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산동, 결막 충혈, 조절마비, 안검하수 등이다. 잘못하면 곱추 고치고 사람 죽이는 약인 것이다. [참고로 곱추 고치는 법 : 널빤지 2개 사이에 곱추를 넣은 후 위에서 힘껏 밟는다. 곱추는 고쳤지만 사람은 축! 사망이다.] 복약지도에서 이러한 부분을 뺀 복약지도는 무의미하다. 게다가 금기, 주의 사항이 또 엄청나게 있다. 다 적기 귀찮아 생략한다. 스테로이드와 항알러지 [steroid & anti allergics] 제재를 어떻게 소염제로 말할 수 있는가 참으로 기가 막힌다. [이 약은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절대 넣지 않기로 하였다.] 옵티푸로는 Anti-infective [항감염약]이며, 부작용은 구역, 호흡곤란, 발진, 두르러기, 가려움증, 암검발적, 부종, 결막충혈이며, 금기로는 본제 과민증 환자로 나온다.

옵티푸로의 주성분 항생제 오플록사신은 Fluorinated quinolones 중 하나로 DNA복제과정에 관여하는 DNA gyrase의 활성을 억제하여 대부분의 그람음성균, 그람 양성균, 일부 협기성균에 이르는 광범위 항균스펙트럼을 나타내는 항생제이며, 내성균 발현이 드물고, 부작용이 비교적 적어 장기투여에도 적합하다는 자료도 있었다.

결론은 안과 전문의가 내린 진단이나, 본인이 내린 진단이나 동일하다는 것이다. 결국 점안액 하나 사기 위해 50분이란 시간을 허비하고, 진찰료 3,000원을 내고, 병원은 보험공단에다 6,000원을 다시 더 청구한다. 그럼 9,000원의 비용 중 본인이 3,000원 보험공단이 6,000원을 내는데 결국 그 6,000원은 다시 의료보험료 인상 등의 요인이 된다. 단순한 아폴로눈병이나 급성 결막염 정도로 필요 없는 보험재정이 낭비되는 것이다. 약국에서 간단하게 살 수 있는 약 하나를 사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복약지도란 위에서 본 것과 같다. 그게 무슨 놈의 복약지도인가? 간단한 아폴로 눈병 같은 데 해당하는 약은 동네 약국에서 사도록 하는 것이 맞다. 항생제 하나 들어갔다고 점안액을 사는데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것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2007. 03. 30.


雲門    李   仁  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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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병원에서 돌아와서 바로 작성한 글이다. 어디서 감염이 된 지를 알 수가 없다. 눈병이 있는 사람 가까이 간 적도 없다. 잠복기가 2일 이상이라면 목욕탕에서 옮은 것 같다. 그리고 왜 포스텍을 수석 졸업한 학생이 다시 의대를 가려고 하는가도 알 수 있다. 세금은 2억4천만원 낼 수 있고, 1년에 3,000만원 상당의 장학금까지 낼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 자격에 의해서 수입 결정되고 또한 자신의 재운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의사라고 모두가 돈을 벌 수는 없다. 그래도 잘 되는 경우를 보아서 의대를 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2007-03-30
14:32:47
이인철
눈을 생리식염수로 씻을 수 있으면 좋았을 것이다. 밤 10시 40분에 문을 연 약국도 없을 것이며, 또 소금물을 만들어 씻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수영을 오래한 사람은 눈에 물을 넣어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항상 물속에서 눈을 뜨왔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습을 할 때는 반드시 물속에서 눈뜨는 연습부터 시킨다. 이름하여 물익히기이다. 요즈음 어떤지 모르겠다. goggle을 착용하고 수영을 하니, 그리고 수영을 자신있게 하는 수준이면 코로 물을 마셔 입으로 넘겨도 통증이 전혀 없다. 수영 선수도 턴 하는 경우 아차 하는 순간에 코나 입으로 물을 들이킬 때가 있다. 그러면 바로 마신다. 뱉는 것은 없다. 일단 수돗물은 염소 성분으로 소독이 된 물이니 찬 수돗물이면 별 지장이 없다. 적어도 눈 안에 있는 불순물을 물로 씻어 내는 것은 당연한 치료법이다.
2007-03-30
15:24:43
이인철
플러스 약국에 전화를 했다. 17시 20분 경이다. 본인이 오늘 경북고 홈페지이지에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말하고 홈페이지 주소를 말했다.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을 해 달라는 말을 하였다. 전화가 오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 하였다. 스테로이드 제재의 위험성을 인지 하고 계시느냐고 물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였다. 본인은 삼성안과에 대해 어떠한 감정도 없는 사람이다. 두 사람의 환자까지 소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전혀 없다. 당 약사께서는 자신이 복약 지도를 잘못한 것이라고 인정하였다. 그러기에 나는 어떤 점을 문책하기 위해서 전화한 것이 아니며 내 모친이 당시 백내장 수술을 하고 너무 잘 보인다고 기쁘하신 그 느낌이 지금도 가슴에 와 닿느다는 말을 하였다. 지금의 현실이 바로 현 시점의 의료제도의 문제임을 인정하기에 아무런 감정이 없이 한 전화라고 한 후에 전화를 끊었다. 이 약사께서는 자신이 소홀한 복약지도를 한 것을 너무나 미안하다고 표현하기에 본인이 오히려 민망하였다.
2007-03-30
1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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